PARK IN HYUK

SKIN OF PAINTING

2017. 9. 6 (WED) – 9. 30 (SAT.)
GALERIE 3, SEOUL

Work by Grey Painting – Drawing a number of faces countless times early in my work, I realized that the printed type and blank space in the newspaper naturally got faint and even faces that I draw turned faded. Then I started trying to move the newspaper as a background into canvas. That is why I came to choose shabby chic grey color as background since it is similar to old newspaper! And I can feel that the faces which I had drawn countless times still remain on my hands.

However as those faces are jumbled together, it turned into an obscurity without concreteness in which shape of body still remains rather than clear recollection of body. It is like the sense of recollections that could not be removed although I try to remove, that could not be recalled even if I try to recall; such senses of memory still remains in my head and on my two hands as well.

Thus an unidentified and unclear image of face came out to the canvas. These are faces and are not faces at the same time: faces that removed identities are exposed. Together with the image of face, rough and liberal brush touch with grey color is also exposed.

With innumerable repetitions of drawing and erasing, vague feeling of face eventually got exposed: just minimal amount of pigment, which is as little as a lath, remains inside canvas. Therefore it seems that the surface of canvas is filled with riddling and grayish traces as if it has been removed by hands or an eraser.

회화의 껍질 (2017년 6월5일)
거무튀튀한 색의 거친 붓질들로 캔버스 표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더 가까이 다가가니 표면은 두터워 보이고 여러 다른 모양의 붓질의 흔적들이 서로 겹치고 엉키고 중첩되어 거대한 캔버스를 점령하고 있다.
혼잡한 듯 리듬감 있는 붓 터치의 흔적들에 작은 수많은 골들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은 무언가를 덮는 듯 혹은 지우는 듯 비슷한 듯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림은 이렇듯 제 각각의 피부를 가지고 있다.
이 피부들은 외적으로는 얇아 보이지만 때때로 아주 깊어 보인다.

회화의 층 (2017년 7월14일)
삶은 어차피 반복의 연속이다. 의미 있는 삶은 의미 있는 반복을 하는 것이고, 작가로서 의미 있는 반복은 무엇일까 고민해본다. 오늘도 절반만 이해하는 신문을 본다. 역시 요즘 주인공은 트럼프다. 전면에 입을 꽉 다문 트럼프의 얼굴이 맨 앞 페이지에 보인다. 몇 장을 넘기니 완전 페허가 된 예멘의 이름 모름 도시, 역시 페허가 된 건물들 앞에 거의 파괴된 전차 위에 젊은 청년이 이슬람 식 모자를 쓰고 총을 메고 두려운 듯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 신문을 겹겹이 아크릴미디움을 연속해서 발라 신문 한 덩어리(47x32cm, 약 30페이지)를 붙인다.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의 신문 덩어리는 유연하다.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의 상태이다. 여기에서 나의 의도들이 개입한다. 충동적으로 마르지 않은 신문을 구기고 펴고 두어 차례 반복한다. 그리고 펴서 말린 후 파란색(마린블루 혹은 셀루리안블루)을 바른 다음, 다시 말린다. 마른 신문 덩어리는 마치 시간을 굳힌 화석처럼 단단하다. 그리고 난 후 표면을 반복적으로 갈아낸다. 표면은 갈아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적당히 어우러진다.